본문 바로가기
재테크/주식

주식 시장 참여자에게 올리는 두번째 글

by 모르면 모른다고 해 2022. 10. 3.
반응형

영국 총리의 대규모 감세조치 발표 이후  영국 경제는 파운드화 가치 급락, 국채금리 급등, 무디스의 영국 신용전망 하향에 이어  결국 영국 시중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하며 실물 경제에까지 부정적 파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금융위기 전조 현상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를 비롯해 투자자분들에게 어떤 사고를 가지고 대응해야 하는지, 하워드 막스의 저서 투자에 대한 생각 중 일부 발췌한 글을 올리니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투자에 대한 생각, 06장

투자에 대한 생각 | 리스크를 인식하라 중 발췌 내용입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리스크가 증가하고, 호경기가 되면 리스크가 감소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렇다. 호황일 때는 금융불균형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증가하고, 불황일 때 그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리스크를 제어하려면, 리스크를 인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선행 되어야 한다. 리스크 인식은 종종 투자자의 리스크에 대한 주의가 극히 부족하다거나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특정 자산에 너무 큰 금액을 지불했음을 깨닫게 되면서 시작한다.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하지만 일시적이고 측정이 불가능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리스크를 인지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특히 투자자 심리가 고조되어 있을 때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리스크를 인지해야 한다. '리스크 경향(risk mood)'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던 평가 프로세스이다. 

     우리는 현재(2007년 중반) 어떤 상황에 있는가? 이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우선 회의, 공포, 위험 회피 수준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늘 해오던 안전한 투자의 약정 수익이 너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스크가 큰 뜻으로 선뜻 시작한다. 최근 긍정적인 상황 전개로 경기가 상승하면서 쉽게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람들이 매각하지 못해 쩔쩔매는 자산도 별로 보이지 않고, 마지못해 매각하는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우리는 낙관적인 시기를 살고 있다. 경제 주기가 상승세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가격은 오르고 리스크 프리미엄은 줄고 있다. 의심이 신뢰로 바뀌고, 절제는 의욕으로 바뀌었다. 당신은 이에 대해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는가? 이것은 중요한 질문이다. 

     2007년 1분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빙량 주택담보대출)에서 상당한 위법행위가 발생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다른 경제 분야나 시장으로 확산될 것을 걱정했다. 2분기에는 그 여향이 부채담보부증권(CDO)와 베어스턴스(2008년 파산, 글로벌 금융위기 서막을 알렸던 미국계 투자은행)펀드 두개를 포함하여 CDO부채를 매수한 헤지펀드에까지 미쳤다. 신문에는 자본시장 폭락의 일반적인 해결책인 신용 하향 조정, 마진콜, 처치 곤란한 매물의 떨이 매각 등에 대한 기사가 실리기 시작했다.

     지난 4년 반 동안은 투자자들에겐 근심 걱정 없고 평온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아무 일 없이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그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워렌 버핏의 말을 이용하면, "썰물일 때만 누가 발가벗고 수영하는지 알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낙관주의자들은 이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밀물이 영원히 가려줄 것이라 생각해선 안된다.     -'만사형통', 2007년 7월 16일 메모-

 

     투자자가 하는 행동에 의해 시장에 변동이 생기면 리스크는 증가한다. 투자자들이 자산 가격을 앞다투어 올림으로써 미래에 있어야 할 자산의 가치 상승을 현재화하고 예상 수익을 낮춘다. 성상가상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대담해지고 걱정은 줄면서 충분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지 않게 된다. 가장 큰 아이러니는 리스크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늘어나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데 대한 보상은 줄어 든다는 사실이다. 

     시장은 투자자들이 그 안에거 기계처럼 움직이는 고정되어 있는 장소가 아니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동향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그에 따라 형세를 바꾸는 역동적인 장소다. 투자자는 자신감이 커질수록 더 많이 걱정해야 한다. 이들의 커져가는 공포심과 리스크 회피와 합쳐져 리스크 프리미엄을 추가 요구할수록 리스크는 감소한다. 나는 이를 '리스크의 심술(perversity of risk)'이라고 부른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사지 않을 거야. 누가 봐도 리스크가 크거든." 이는 내가 살면서 참 많이 들었던 말이며, 또한 내가 참여했던 최고의 투자 기회를 만들어준 말이기도 하다. 진실은 이렇다. 다수의 투자자 집단은 잘못된 예측을 함에 있어 리스크에서나 수익에서나 매한가지다. 어떤 것을 다루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리는 시장의 예측은 거의 항상 틀린다. 대체로 진실은 그 반대이다. 나는 투자에서 리스크는 가장 인지되지 못하는 곳에 가장 크게 도사리고 있고, 반대로 가장 큰 리스크가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곳에 가장 적은 리스크가 있다고 확신한다. 

  • 모두가 어떤 자산에 리스크가 있다고 믿어서 매입을 꺼려 하면, 결국 자산 가격은 리스크가 전혀 없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가격에 포함되어 있던 모든 낙관론이 배제되고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되면 리스크가 가정 적은 투자가 될 수 있다. 
  • 물론 니프티50 투자자들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자산이 리스크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모두가 믿게 되면, 결국 앞다투어 그 자산 가격을 올림으로써 리스크는 엄청나게 커진다. 사람들이 어떤 리스크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데 대한 보상(즉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못한다. 그런 상황이야말로 리스크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런 역석절인 상황이 존재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산의 질과 가격이 반비례하여, 어떤 자산이 위험한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자산의 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량 자산이 위험하고, 비우량 자산이 안전할 수 있다. 이는 단지 자산에 얼마를 지불하는가 하는 가격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호평이 커질수록 잠재 수익은 감소하고, 리스크는 증가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     -'모두가 알고 있다', 2007년 4월 26일 메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