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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문

자유론

by 모르면 모른다고 해 201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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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인간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자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밀의  토론, 사색, 반대론을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알려준 그 담론을 깊이있게 고민해볼 시간을 가져봅시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 

지금 현재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 정의와 본질은 과연 150년 전 위대한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밀이 생각하는 자유와 무엇이 다르고 또 밀은 어떻게 정의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한줄 주제 :

자유란 단순히 남에게 구속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의 사전적인 의미가 아니라 인간을 최대한 다양하게 발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느낌 : 

어려운 책이다. 한 두번 읽어보아도 수박 겉햟기가 될 책인 것 같다. 그만큼 그 깊이와 넓이는 매우 크다. 

나는 이제 <<자유론>>이라는 책 앞에 서 있을 뿐이고 그런의미에서 호기심 가득하고 설령 이 책이 진리라 할지라도 그 반대론에 서서 또 읽을려고 달려들 것이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 3장 복지의 요소인 개성은 참으로 우리 시대에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논리적이며 고급스럽고 딱딱하지만 맛깔스런 논지이다.

2장에서는 밀은 진리를 찾으려면, 사상과 토론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제 1론(어떤 의견에 대한 판단 오류는 오류가 없다라는 독단에서 나온다), 제 2론(토론 없는 진리란 독단이고,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대론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제 3론(일반적 사회 통념과 이에 반하는 의견이 모두 진리일 경우라도 그 진리의 판단에 반대론이 필요하다고 주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이 이론은 참으로 놀랍고 훌륭한 것 같다. 

3장 복지의 요소인 개성에 대해서 설명할 때, 인간의 본성 회복에 대한 필요로 개인의 개성의 존중과 다양성의 필요를 역설한다. 강렬한 욕망과 충동도 신앙이나 자제력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일부를 형성하며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즉 개성에 대한 일반인의 무관심과 집단 속에 매몰된 현대의 개인이을 설명하고 여론에 의한 개성 무시의 문제점을 비판한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다양성'이 보호 받거나 보장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한마디로 다양성을 배격한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런 다양성의 부재는 우리나라의 '교육', '정치', '사회', '행복(삶)' 이라는 인간 생활의 매우 중요한 요소에 그 정도가 심하다.  국,영,수 특화, 동창회는 있지만 학파는 없는 교육 사상의 부재,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로 나뉜 이분법적 사고, 유교사상에서 썩어서 문드러진 가부장주의의 현실 괴리 문제.물질 만능주의로 인한 행복의 획일화 등

이 모든 것에서 죽어있는 다양성을 일어서게 하기 위해서 나는 적어도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위와 같이 내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성 부재에 아무런 반대론이나 사고 없이 지적노예에 빠진 것은 아닌가? 

 

인상 깊었던 구절 : (워낙 많은 구절이 인상 깊었으나 지금은 2장의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다.)

의견에 대한 판단 오류는 무오류의 독단에서 나온다. p. 60

어떤 의견이 옳은 경우, 인류는 오류를 진리와 바꿀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반대로 그 의견이 그르다고 해도 인류는 마찬가지의 엄청난 이익, 즉 진리가 오류와 충돌함으로서 생기는 진리에 대한 더욱 명확한 이해와 더욱 생생한 인상을 상실하게 된다.

의견에 대한 판단 오류는 무오류(오류가 없다)의 독단에서 나온다. 

 

참된 판단을 위한 비판과 토론의 필요성 p. 65 ~ 

인간이 어떤 문제의 전체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문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의 의견을 되도록이면 많이 듣고, 여러 종류의 성격 소유자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을 연구하는데 있음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도 그 밖의 방법으로 그의 지혜를 얻지 못했다. 그 밖에 다른 방법으로 현명하게 된다는 것은 인간 지성의 본성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타인의 그것과 대조하여 잘못이 있으면 시정하여 완성한다는 지속적인 습관이야말로, 그 의견을 실천할 때 회의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자기 의견에 대해 올바른 신뢰를 갖게 하는 유일한 기초다. (가톨릭 교회도 성인을 지명하는 경우 '악마의 대변인'을 승인하고 그 말에 참을성 있게 귀를 기울인다.)

 

진리는?

스스로 사색하지 않고 오로지 타인의 주장에 맹종할 뿐인 사람들의 진실한 의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오류에 의해 더 많은 것을 얻는다. p 88 

 

토론 없는 진리는 독단이다

진리에 도달하려면 반대론을 알아야 한다. 

보론 - 토론의 태도와 규제 문제 P.120  ~ 124

..(중략) 그러므로 진리와 정의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소수 의견자의 독설을 규제하기보다는 다수 의견자의 독설을 제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가령, 양자택일을 해야 할 처지라면, 정통 종교에 대한 공격을 억압하기보다 이교에 대한 공격을 억압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다음 사실은 명백하다. 즉 법과 권력은 양자 어느 쪽도 규제할 임무를 갖진 않지만, 여론은 반드시 모든 경우에 개별 사건의 사정에 따라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즉 여론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또 논쟁의 어느 편 사람에 대해서도, 그가 자기주장을 옹호하는 태도에서 공정성의 결여, 악의, 고집, 편협한 감정이 나타나면 그를 비난해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편드는 쪽이 자기 쪽과 반대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그러한 폐해가 나온다고 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여론은 서로 반대되는 의견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냉정하게 관찰하고 정직하게 논의함과 동시에, 반대파에게 불리하게 될 과장을 전혀 하지 않고, 반대파에게 유리하거나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은폐 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가 어떤 의견을 갖는다고 해도 그에게 상당한 명예를 부여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일반적 토론의 참된 도덕으로서, 비록 이것이 가끔 침범된다고 해도, 이를 준수하는 논객들이 상당히 많고, 또 진지하게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욱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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